혜성처럼 등장한 간편결제, 이 시대를 휘어잡다

지금은 간편결제 시대

바야흐로 간편결제 전성기다. 글로벌 시장에서 모바일 지급 결제산업 총수익 규모가 2015년 4500억 달러에서 2019년 1조 800억 달러(예상)로 연평균 24%씩 성장 중이다. 미국은 페이팔을 선두로 아마존페이와 애플페이가 뒤를 잇고 있으며, 중국은 위챗페이가 알리페이 뒤를 쫓는다. 라이징 스타인 인도의 페이티엠도 빼놓을 수 없다.

국내는 상위 4개 기업이 경쟁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삼성페이, 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 페이코다.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다. 놀라지 마시라, 국내에만 무려 50여 개의 간편결제 사업자가 등록되어 있다는 사실! 그렇다면 이 간편결제가 대체 무엇이길래 너 나 할 것 없이 이 사업에 뛰어드는 것일까?

간편결제란?

간편결제는 중요 결제 정보를 저장하여 공인인증서, OTP 입력 등의 결제 단계를 줄인 온라인 기반 결제 서비스다. 크게 카드를 직접 연결하는 방식과 은행 계좌에서 돈을 미리 출금해두는 충전금 방식으로 구분된다. 사용자의 지출 과정이 간편해지니, 결제 포기율이 낮아져 가맹점 매출도 증가한다는 장점이 있다. 그리고 이를 제공하는 간편결제 사업자는 결제 수수료와 고객의 빅데이터를 얻는다.

국내 간편결제 수수료는 보통 3% 중후반 정도다.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 평균이 2% 초반인 것을 감안하면, 간편결제 수수료는 1~2% 정도로 추정된다. 유통망이 증가하면 물건의 가격이 증가하듯, 결제 과정에 관여하는 업체가 늘어나 수수료가 증가한 셈이다. 하지만 유지·보수에 적지 않은 돈이 들다 보니, 수수료로 이익을 얻는 구조보다는 빅데이터 수집이라는 목적이 더 강하다고 이야기되기도 한다.

근거리 통신 기술

간편결제에 사용되는 주요 기술은 ▲근거리 통신기술▲중요 결제 정보 저장 기술이다. 근거리 통신 기술은 결제 방식에 영향을 주며, 그 종류에는 앱 카드, 자기장방식, NFC가 있다. 앱 카드는 일회용 가상 카드번호를 생성해 바코드나 QR코드로 결제하는데, 보통 카드사 앱 카드나 SSG페이 등이 채택하는 방식이다. 바코드 리더기를 추가로 설치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자기장 방식에는 *MST, WMC 두 종류가 되어 있는데,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삼성페이(MST), LG페이(WMC)가 이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기존 결제 단말기를 사용하기 때문에 범용성이 높다. *NFC는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휴대폰을 개찰구 상단에 갖다 대는 모습에서 흔히 볼 수 있다. 다만 이 방식도 단말기가 추가로 설치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MST: Magnetic Secure, Transmission/ WMC: Wireless Magnetic Communication

*NFC: Near Field Communication

중요 결제 정보 저장 기술

중요 결제 정보 저장 기술은 간단하게 말해 신용카드와 개인 정보를 안전하게 저장하고 필요할 때 꺼내 쓰는 기술이다. 민감한 정보를 다루기 때문에 그만큼 역할이 크다. 이 중요한 기술은 저장 위치에 따라 SE(Secure Element), TEE(Trust Excution Environmnet), HCE(Host Card Emulation), 이 3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SE는 다시 운영주체에 따라 나뉘는데, 그중 UICC는 해킹 등 공격에 취약해 선호도가 떨어지는 추세다. 일명 실행환경이라고도 불리는 TEE는 모바일 기기의 CPU 등 보안 영역에 정보를 저장하며, HCC는 안드로이드와 같은 모바일 OS(운영체제)에 결제 정보를 저장한다.

앞으로의 전망

간편결제는 근거리 통신 기술, 정보 저장 기술, 본인인증 기술 등 혁신적이 기술의 개발과 함께 성장했다. 미래 성장성을 인정받아 핀테크 기업에 투자가 확대되었으며, 결제 인프라 관련한 규제까지 완화되면서 비금융기관에서도 간편결제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성장 기조는 계속될 전망이나, 결제수단이라는 특성상 결국 상위 플레이어 몇 개의 시장 과독점이 예상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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