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최선입니다! 확실해요!

이게 최선입니까? 확실해요?

남녀의 몸이 바뀌는 판타지 요소가 가미된 신데렐라 스토리, 드라마 시크릿 가든. 친구들을 만날 때마다 이 얘기 말고 다른 얘기는 할 수 없을 정도로 모두가 푹 빠져 있었다. 극중 남자 주인공의 시그니처 멘트였던 “이게 최선입니까? 확실해요?”는 남자 주인공의 뛰어난 능력과 멋짐을 대변해주는 장치들 중 하나였다.

“이게 최선입니까? 확실해요?”

는 남자 주인공이 회사 사장으로서 임원들에게 되묻던 대사였다. 현실에서는 굳이 사장님까지 갈 필요도 없이, 직속 상사에게 보고할 때도 적용될 수 있다. 회사에서 결정권자를 설득하는 일은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내 의견 통과시키는 방법

결정권자를 설득하기 위해서는 두 가지를 잘하면 된다. 첫째, 결정권자가 결정에 필요한 자료들을 논리 정연하고 간결하게 보여주어야 한다. 둘째, 그 자료들에는 특정 방향으로 결재자를 유도하기 위한(최종 컨펌을 위한) 장치를 깔아두어야 한다. 첫째와 둘째는 동시에 이루어져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내 논리를 상대방의 입장에서 풀어내는 연습이 필요하다.

유용한 4MAT

<호밀밭의 파수꾼>의 저자 제롬 데이비드 샐린저는 이런 말을 했다. “당신이 글을 쓸 때마다 작가이기 오래전에 독자였다는 사실을 기억하라.” 상대방에게 특정 의도를 전달하기 위해 글을 쓴다면, 상대방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쓰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내 논리를 상대방의 니즈와 맞닿게 하기 위한 연습으로 좋은 방법이 있다. 마케팅뿐 아니라 모든 기획에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이다. 바로, 비니스 매카시의 4MAT다.

교육학자 비니스 매카시가 학습 스타일 모형으로 처음 개발한 4MAT는 다른 분야에서도 널리 쓰이고 있다. Why, What, How, If 이 네 가지를 4MAT라고 한다. 4MAT를 기획에 단순하게 대입하면 다음과 같다.

쉽게 접근하기

자기소개서를 쓰는 것도 하나의 기획이 될 수도 있다. 이 회사에 왜 지원했는지(Why), 이 회사가 나를 뽑아야 한다는 어필과 함께 회사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을지(What), 나의 강점과 앞으로의 다짐은 어떤지(How)를 작성하다 보면 서류를 통과할 나만의 확실한 콘셉트(If)가 잡히게 된다.

물론 실제 기획은 위와 조금 차이는 있다. 하지만 그만큼 4MAT가 다방면으로 쓰일 수 있다는 것을 알아두었으면 한다. 위 그림은 <기획의 정석>저자 박신영 님이 정리한 내용을 발췌한 것이다. 실무에 쓰일 수 있는 도식으로, 문제를 발굴하고, 해결하는 일까지의 과정까지를 담고 있다. 일을 시작하기 전이라면 굳이 당장 익숙해져야 할 필요는 없지만, 일단 저장해두면 나중에 유용하게 쓸 데가 있을 것이다. 어떤 상황이든 이게 최선입니다, 확실해요! 라고 말할 수 있는 기획서를 만들고 싶다면 말이다.